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며 야놀자는 이날 레저큐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00~400억원 수준이다. 인수대금은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납입하고 일부는 지분교환 방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다만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문보국 현 레저큐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계속 운영한다.
레저큐는 레저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티켓 관리, 온라인 마켓팅 등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비지니스 사업과 여행레저 상품을 소비자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커머스 비지니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여행 레저 플랫폼 서비스 ‘가자고’는 워터파크나 동물원, 수상레저, 여행지 등 레저 서비스 업체 900여개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해당 업체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레저큐는 지난해 기준 약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야놀자가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되면 현재 영위 중인 숙박사업을 넘어 레저 산업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다. 야놀자는 지난 2016년 7월 호텔나우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 호텔 예약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레저큐를 인수하게 되면 야놀자는 숙박·레저 활동·관광지 입장을 통합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의 기존 투자자 역시 이러한 사업 확장을 반기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야놀자의 레저큐 인수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야놀자에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숙박업체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야놀자는 사업 확장으로 전혀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며 “숙박·레저가 연동된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야놀자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