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라디오도 라이브"..팟빵, 실시간 서비스 곧 시작

김동희 팟빵 대표 "내년 3월께 시작"..시장성 낙관
  • 등록 2016-12-29 오전 4:33:03

    수정 2017-01-03 오후 8:57:0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용자 수 300만의 국내 대표 팟캐스트(인터넷라디오) 서비스 기업 ‘팟빵’이 내년 3월부터 실시간 인터넷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시간 방송 수요 증가에 따라 팟캐스트 영역에서도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 이달부터 음성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과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동희 팟빵 대표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동희 팟빵 대표는 실시간 팟캐스트 서비스를 내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염두하고 현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페이스북도 오디오라이브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우리가 생각하던 비즈니스를 글로벌 플랫폼에서 시작해 반가웠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팟빵은 호스팅 등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부터 실시간 팟캐스트 서비스를 적용한다.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김용민 씨처럼 팟캐스트를 전업으로 매일 방송 파일을 업로드하는 진행자들이 1차 대상이다. 이후 팟빵은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확대한다.

김 대표는 “팟캐스트 진행자가 언제 라이브를 하겠다고 구독자에 공지하고 그 시간에 ‘라이브 온’에 연결하면 (방송이) 연결되는 시스템을 생각중”이라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에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팟빵은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업로드한 녹음 파일을 다운로드·스트리밍 형태로 서비스 이용자에 제공했다. 정치와 시사에 관심이 높은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올해 12월말 기준 팟빵의 이용자 수는 약 300만(다운로드 기준), 월간 기준 실제 사용자 수(MAU)는 50만 가량이다. 팟빵을 통해 운영중인 팟캐스트 수는 9000여개를 넘는다. 매달 170개 가까운 팟캐스트가 개설되고 있다.

팟빵의 주수입원은 팟빵 웹·모바일에 붙는 배너 광고와 각 팟캐스트 에피소드에 붙는 광고 중개 수수료 등이다.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는 자신의 에피소드로 붙는 광고만으로도 수입을 올리고 있다. 상위 팟캐스트가 올리는 광고 매출은 매월 수천만원에 이른다.

팟캐스트는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다. 2000년대 초반 애플 아이튠즈를 통한 음원 시장이 형성되면서 생겼다. 음원처럼 MP3 파일로 유통된다.

한국에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동희 팟빵 대표도 이때부터 팟캐스트 호스팅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팟캐스트와 방송 간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기존 라디오 방송국이 자신들의 정규 방송을 팟캐스트 에피소드로 편집해 올리고 있다. TV에서는 팟캐스트 진행 방식을 차용한 방송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KBS1의 ‘역사저널 그날’ 등을 꼽고 있다.

팟빵 기업이미지(CI)와 모바일 사용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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