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진칸(59) 밀레 회장은 3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리고 있는 메세 베를린 내 밀레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4대째 밀레를 이끌고 있는 진칸 회장은 인터뷰 중에도 수시로 전세계 파트너들의 전화와 메시지가 오는 등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듯 바쁜 모습이었다.
진칸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이 가전제품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들고 있는 전장사업에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없다(No)”고 잘라 말했다. 밀레는 지난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총 143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1932년부터 1960년까지는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경험이 있다. 밀레 자동차 가격은 5100~7900마르크로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 경쟁상대는 벤츠였다. 그 영향으로 밀레 임원들은 지금도 벤츠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농담처럼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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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칸 회장은 “117년간 가족경영 기업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류에 편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4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진칸 회장은 “언제나 파트너를 존중하고, 동업을 결혼처럼 생각해 이혼하지 않는다. 엄격하게 후계자를 선택하고 매 세대마다 이런 정신을 배우고 경영에 참여하게 되며, 회사가 살아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주이익을 가장 뒷순위로 미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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