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러리스' 차량 허가…거울 대신 카메라로

  • 등록 2016-01-22 오전 12:14:00

    수정 2016-01-22 오전 12:14:00

폭스바겐 ‘BUDD-e 컨셉트카’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르면 6월부터 일본 도로에서 사이드미러가 없는 ‘미러리스’ 자동차를 볼 수 있게 된다.

자동차부품 생산 주역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덴소와 파나소닉은 사이드미러(측면거울) 등 거울이 불필요한 ‘미러리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카메라와 모니터를 활용해 후방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자동운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도로운송차량법의 보안기준을 오는 6월에 개정, 사이드미러나 백미러 등 거울을 카메라나 모니터로 대체한 거울없는 자동차의 공공도로상 주행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거울없는 자동차 부품시장 참가를 결정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본래 자동차 거울은 이치코공업, 무라카미카이메이도가 선도해 왔지만 IT 기업들의 진입으로 이들은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엔진, 스위치 분야도 IT 부품에 의한 대체가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계엔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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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XL1’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또 “자동차의 전자화는 부품 업계를 변혁시키고 있다”면서 “전기차가 보급되면 엔진과 변속기의 수요가 줄고 터치패널이 늘어나면 스위치 수요가 줄어든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는 미러사업을 취급하고 있지 않았지만 엔진 제어 등으로 축적된 IT를 활용, 미러리스 분야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개발한 것은 사이드미러가 있던 장소 등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핸들의 좌우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에 차 후방의 상황을 볼 수 있게 한 원리다.

카메라와 모니터를 활용하면 사이드미러로는 사각지대가 되기 쉬웠던 대각선 뒤쪽 부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 화상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인 몰포와 제휴해 화상의 정확도를 높일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스페인 사이드미러 대기업 휘코사·인터내셔널에 출자했다. 파나소닉의 IT와 휘코사의 미러 노하우를 융합시킨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자동차부품 업체 발레오가 미러리스 시스템을 개발한 상태이며, 도요타자동차 등도 미러리스 콘셉트카를 발표하는 등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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