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부진에 삼광글라스도 ‘울상’

하이트진로 캔맥주에 삼광글라스 캔 납품
롯데 클라우드 성장 속 하이트진로 MS 저하로 속앓이
  • 등록 2015-03-02 오전 3:00:00

    수정 2015-03-03 오후 2:11:5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리밀폐용기 제조업체 삼광글라스(005090)하이트진로(000080)의 맥주 부진에 덩달아 울상짓고 있다. 하이트맥주를 담아내는 캔용기의 100%를 삼광글라스에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칠성(005300)음료의 클라우드가 맥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맥주 시장이 요동친 것이 큰 이유다.

삼광글라스 캔사업부문 매출액(단위-억원. 2014년은 3분기 기준)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광글라스는 29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 2900억원 대비 2.7% 늘어난 매출액이지만 밀폐용기 글라스락의 성장세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9월까지 삼광글라스 캔 사업부의 매출은 696억원으로 2013년 동기 711억원 대비 하락했다. 2013년 글라스락의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34.6%였지만 지난해 9월 기준 36.3%까지 늘어났다.

삼광글라스는 밀폐용기인 글라스락을 B2C(Business to Customer)로, 병과 캔을 납품하는 사업부문을 B2B(Business to Business)로 삼아 사업을 이원화하고 있다. 음료나 맥주 등에 사용되는 병과 캔 등이 삼광글라스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이중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캔맥주에 사용되는 캔을 전량 삼광글라스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로 맥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롯데마트 전지점 맥주 매출 분석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2014년 8.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이트는 15.6%에서 15.4%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대규모 공장 보수 비용 및 매출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하락했다. 캔이나 병 모두 단가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아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삼광글라스 캔사업부문의 경우 2010년 950억원의 매출을 넘어선 뒤 몇 해째 900억원 초반의 매출에 묶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캔과 병 등은 마진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하이트 캔맥주가 실적 개선을 보여야만 삼광글라스의 캔사업부문도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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