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석유協 가입 가능성은 높아졌는데..총회는 감감무소식

최악 실적 이후 협회-회원사간 예산 줄다리기
총회 일정 논의조차 못해.."한두달 늦는 건 관례"
삼성토탈 "노사 갈등 해소 등 경영 정상화 우선"
'창립멤버 효과'..올해 총회서 가입 승인 가능성↑
  • 등록 2015-02-25 오전 12:18:55

    수정 2015-02-25 오전 12:18:5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대한석유협회 회원사 가입에 실패했던 삼성토탈이 올해 다시 한번 협회 문을 두드린다. 상반기 중 회사 간판이 ‘한화’로 바뀔 예정인 만큼 재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화가 협회 창립멤버였다는 점은 기존 회원사들의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정유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삼성토탈도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절차 과정에서 내부 불만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토탈 측은 석유협회 회원사 가입 추진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협회 가입을 처음으로 추진했지만 4월 정기총회에서 기존 회원사들은 관련 안건을 보류시킨 바 있다.

협회, 올해 정기총회 일정 논의도 못해

그러나 신규 회원사 가입안건이 다뤄질 대한석유협회의 제35회 정기총회 일정은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영업적자를 낸 것과도 관련이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은 지난해 정유부문에서만 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올해 협회 운영 예산은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했고 협회는 1년 사업과 예산을 놓고 회원사 실무진들과의 사전 조율에서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석유협회 예산은 회원사들의 회비로 충당하며 회원사들은 정유사업 매출 규모에 비례해 각자의 회비 몫을 나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관상 2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하도록 돼있지만 각 회원사 CEO 일정 등을 맞추는 과정에서 거의 매년 개최 시기가 한두달씩 늦어졌었다”고 말했다.

한화로 가는 삼성토탈, 내부 갈등 해소가 우선

어찌 보면 삼성토탈로써는 협회 총회 일정이 미뤄지는 것이 다행이다. 당장 협회 가입에 신경 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은 한화그룹 빅딜 관련 노사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삼성토탈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노조를 설립하고 한화그룹으로 자사가 편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현재 한화그룹의 실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와 경영진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을 제외하면 인수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삼성그룹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주식매매 승인 통보를 받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역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협회 창립멤버’ 효과..삼성토탈 정유사 인정받나

1980년 9월 설립된 대한석유협회는 현재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설립 당시 경인에너지 포함 정유 5사가 창립멤버로 참여했지만 이후 경인에너지가 1999년 현대오일뱅크로 경영권이 넘어가고 2005년 SK그룹으로 인수되는 과정을 거치며 4개사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그전까지 경인에너지는 한화그룹 소속이었다. 가칭 ‘한화토탈’의 석유협회 회원사 가입이 낯설지 않으며 작년보다 가입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가 된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유사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삼성토탈은 지난 2010년 정제업 등록과 함께 정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납사를 분해해 플라스틱의 원료인 SM(스틸렌모노머), PX(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휘발유를 수출하거나 국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알뜰주유소 2부 시장 입찰에 참여해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한국석유공사에 매달 휘발유와 경유 각각 10만배럴을 공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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