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연내매각 무산..매각연장 여부 내주 결정

정금공 "올해내 공고 어려워..각 주주사 의견 물어"
  • 등록 2013-11-30 오전 8:00:00

    수정 2013-11-30 오전 8: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민영화를 위한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다음주초 매각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인수 의향을 내비치는 기업이 많지 않은데다가 매각을 진행한 정책금융공사(정금공)의 경우 산업은행과의 통합될 가능성이 있어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정금공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현대자동차, 두산 등 주주들은 이번주 공동매각약정 연장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내주 초 이를 정금공에 전할 예정이다. 이들이 지난 2011년 체결한 약정에 따르면 KAI매각을 위한 주주협의회 공동매각 시한은 다음 달까지다. 이에 따라 12월 중에 공동매각약정 연장 여부를 협의해야만 한다.

정금공은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 지난주 각 주주사에 연장여부에 대한 의견을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정금공 관계자는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고, 매각을 위해 지난 7월 진행한 실사 결과가 이미 과거 자료가 돼 버렸다”며 “올해 내에 공고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매각약정 연장은 정금공과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 네 기관 가운데 세 곳이 동의를 해야 성사된다. 연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정금공 관계자는 “정금공 입장에서는 약정 연장을 바라고 있다”며 “현 주주사들이 당장 지분을 개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해야만 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연장에 대해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정금공과 주주협의회는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올 하반기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일부 주주사의 의견에 따라 공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KAI 매각지분은 정책금융공사 전체 보유 지분인 26% 가운데 11%와 삼성테크윈 10%, 현대자동차 10%, 두산 10% 등 총 4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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