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산 100조시대 활짝..서민금융 첨병에 서다

'좀도리 운동' 통해 사회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
창립 50주년 '친절·윤리경영'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 등록 2013-10-11 오전 6:00:00

    수정 2013-10-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역 경제에 기반을 둔 새마을금고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자산 규모도 10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경기권을 제외한 지방에는 시중은행보다 새마을금고 간판이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밀착형 서민 금융으로 성장해 온 새마을금고가 50돌을 맞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중심으로 업무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다 친밀하게 지역 서민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 ‘좀도리 운동’...98년이후 561억원 모금

전국 새마을금고 각 지점을 방문하면 투명한 연두빛 저금통을 볼 수 있다. 지점을 찾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이 돈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좀도리 운동은 ‘조금씩 모아 나눠준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IMF 당시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조금씩 갹출해 모아놨다가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좀도리 운동은 전국의 새마을금고 임직원과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50주년 기념 행사는 조금 특별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3일까지 한 달간 전국 2개 코스 52개 구간을 1958명의 임직원 및 회원이 릴레이 방식으로 좀도리 모금 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가진 50주년 기념 행사는 ‘좀도리 모금 국토순례 대장정’의 마지막 코스였다. 이렇게 전국을 돌며 모은 금액이 총 5억2000만원.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이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외 9개 기관에 전달했다. 지난 98년 이후 모금실적은 561억원(현금 339억원, 쌀 1만톤)에 달할 정도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종백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 좀도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에 앞장...대통령 표창 쾌거

새마을금고의 보증부 서민대출인 ‘햇살론’ 지원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서민금융에도 앞장서고 있다.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시된 서민금융상품이다. 신용등급 6~10등급(무등급 포함) 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와 근로자, 농림어업인이 대상이다. 대출 한도는 창업자금 5000만원, 사업운영자금 2000만원, 근로자의 생계자금 1000만원이다.

새마을금고 햇살론은 2010년 7월부터 취급된 이후 3년만에 총 10만7000여명에게 1조원이 지원됐다. 2010년 5030억원, 2011년 1672억원, 2012년 1631억원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1680억원을 실행했다. 새마을금고는 연말까지 2500억원 이상 규모의 햇살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또 감독기관인 안전행정부와 2010년부터 공동 추진한 지역희망금융특례보증대출로 2028억원을, 희망대출사업으로는 약 1400억원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제 17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에서 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협동조합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50년의 성과를 뛰어 넘어 100년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앞으로 친절경영과 윤리경영을 100년 대계의 비전으로 삼아 신뢰를 받는 진정한 선진종합금융협동조합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공헌활동을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이자 핵심 경영활동으로 삼아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와 서민금융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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