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엔진은 LNG(액화천연가스)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 이를 미국 선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3일
두산엔진(082740)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하는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 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연료로 사용,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춘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된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은 그 동안 국내외에서 몇 차례 시연회를 통해 소개됐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 상용화한 것은 이번 두산엔진의 사례가 세계 최초다.
두산엔진은 선박설계 전문회사인 디섹과 일괄공급계약을 통해 미국의 토트선사가 발주한 5척의 3100TEU 컨테이너선에 각각 3만5600마력의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내년 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에 발전기용 중속엔진을 한 척 당 3대씩 공급한다.
임상록 두산엔진 영업 부문장은 “2003년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생산·공급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수주해 선박용 대형엔진 업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해양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친환경 선박용 엔진 수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중·저속 엔진 생산, 엔진 부품판매·서비스와 육상 디젤 발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엔진제조사다.
▶ 관련기사 ◀☞ 두산엔진 "故 윤동민 사외이사 중도 퇴임"☞ 두산엔진, 작년 영업익 693억..전년比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