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날 차례로 공개된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중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이 대부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 1위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6월중 미국에서 총 24만8750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7% 수준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특히 지난 2008년 9월 이후 거의 4년만에 최고 월간 실적이었다.
포드자동차도 지난 6월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등의 판매 호조로 20만7759대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아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7%를 웃도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6월에만 6만3813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로도 36만대 가까이를 팔아 작년보다 10% 성장했고, 법인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이보다 높은 13%나 성장했다. 기아차는 6월에만 5만1326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중 판매량은 15만647대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이 15만대를 넘었다. 또 상반기 전체로도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업체인 폭스바겐은 6월중 미국에서 3만8170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34.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일본업체인 닛산도 6월중 미국에서 전년동월대비 28.2% 증가한 9만2237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를 앞지른 수준이다.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판매가 66%나 급증한 것이 보탬이 됐다.
다만 도요타는 6월 미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60.3% 증가한 17만7795대로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인 66%에는 다소 못미쳤다. 혼다 역시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48.8%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1%는 밑돌았다.
이날 크라이슬러는 현재 속도대로라면 올해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4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1380만대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GM 역시 올 한 해 1400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예측했다. 폭스바겐도 139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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