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TX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회계 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하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하이닉스 실사 준비를 모두 끝냈다.
STX는 다음주 시작되는 하이닉스 실사에서 미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TX(011810)는 최근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회계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이로써 STX는 법무법인 율촌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한 데 이어, 회계자문사 선정까지 마쳐 하이닉스 실사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STX는 인수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채, 인수전에 참여키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STX가 법률자문사와 회계자문사 선정만으로도 실사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실사 이후에도 삼일PwC가 인수주관사 역할을 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X는 6주간의 실사 기간 동안 하이닉스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실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투자비용(CAPEX) 등이 STX의 인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외 법인들의 재무제표 현황을 비롯해 인터렉추얼벤처스(IV), 램버스 등 하이닉스와 연관된 특허소송에 대해서도 자문사와 함께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추진은 사업 다각화와 함께 그룹의 새로우 캐쉬카우가 될 미래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하이닉스 실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와 SK텔레콤은 다음주부터 6주간의 실사를 진행한 뒤 9월초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은 9월 중순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추가 실사를 거쳐 10월 중순~11월 초 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인수가격은 채권단의 구주 7.5%와 신주 10%를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총 2조5000억원~3조원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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