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우선 점프가 가장 중요하니 농구화를 사 신으세요, 그리고 허리를 잘 넘기고, 그다음에 다리도 걸리지 않도록 잘 넘기는 게 중요해요"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이다. 과연 이 답변이 내일 시험을 앞두고 있는 질문자에게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답변 자체는 훌륭하다.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높이뛰기의 기본 기술은 크게 스타트와 도움닫기, 도약, 회전, 착지로 나뉜다. 큰 보폭을 이용해 도움닫기를 한 후 강하게 도약을 한다. 도약과 함께 몸을 회전하면서 어깨를 뒤로 눕히고 허리를 넘긴다. 허리가 바를 넘어갈 때 다리가 올라가면 바를 건드리지 않고 착지할 수 있다.
말처럼 쉽다면 모두가 `미녀새` 혹은 `미남새`라는 별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말은 참 쉬운데, 몸이 쉽게 따라가주질 않는다. 비싼 농구화를 신고 어찌어찌 점프에는 성공을 한다 해도, 허리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허리를 넘긴다 해도 다리가 바에 걸려 안타깝게 실패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학창시절 이런 경험은 모두가 해봤을 법 하다.
최근 코스피 지수 챠트를 보면 높이뛰기를 하는 선수가 떠오른다. 도움닫기(4거래일 연속 상승)와 점프(60일 이평선 회복 후 큰 폭의 상승출발)까지는 무난히 해냈다. 이 기세라면 허리를 넘기는 것(상승추세 유지)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점프와 도약을 환상적으로 성공하고, 허리까지 잘 넘겨놓고는 마지막 다리를 올릴 힘이 없다면, 그래서 다리가 바에 걸리고 만다면 점프나 도약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신기록까지는 아직 90포인트가 남아있다. 많이 남은 것 같지만 그리 멀리 있는 기록도 아니다. 기록을 경신하려면 다리를 올릴 힘(내부적인 모멘텀)을 더 길러야 한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그 힘을 키워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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