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쏘나타 하이브리드 공개..캠리 하이브리드와 '맞짱'

도요타 특허 피한 병렬형 하드타입 시스템 적용
연비 21.0km/ℓ로 캠리 하이브리드(19.7km/ℓ)보다 우수
최고출력은 캠리 하이브리드가 앞서..가격이 관건
  • 등록 2011-03-31 오전 10:10:00

    수정 2011-03-31 오전 10:46: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중형차 대전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공개됐다.

현대차(005380)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지만, 한국 공개는 처음이다.   현대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내놓기도 이번이 처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LPG 하이브리드차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 2월 미국에 수출됐고 5월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선배격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불꽃 경쟁을 예고한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한 신기술 개발은 미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자동차 메이커의 책임이자, 경쟁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사안"이라며 "특히 오늘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최고 베스트 셀링 카 쏘나타에 독자개발한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고효율의 첨단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우수할까?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연비는 쏘나타가 우수하고, 최고출력은 캠리가 앞선다.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이유가 연비 효율성에 있다는 점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한수 위라는 평가도 있다. 기존 캠리보다 1100만원이나 더 지불해야 하는 캠리 하이브리드(부가세 포함 4590만원)의 약점을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 3월 31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공개된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도요타 특허 피한 '병렬형 하드타입 시스템' 첫 적용..연비 우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순수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갖춘 업체는 도요타, GM 정도.

하지만 도요타의 '복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구조가 복잡하고, 비교적 큰 용량의 모터가 필요한 반면, 쏘나타의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시켜 비교적 작은 용량의 모터를 사용한다. 엔진으로부터 동력 단속을 위한 엔진 클러치를 적용하는 간단한 구조다.

차량 출발 및 저속주행 때는 엔진 클러치가 열린 상태로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나 등판을 위해 가속할 때는 엔진 클러치가 연결돼 모터와 엔진을 동시에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 특허를 피해 자체 기술로 개발됐으며,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경쟁 모델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보해 효율성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엔진 전기모터 출력(ps)은 41마력에 불과해 캠리 하이브리드(143마력)보다 훨씬 적지만, 총시스템의 최고출력은 191 마력으로 캠리 하이브리드(196마력)와 큰 차이가 없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2.0 누우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엔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18.3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기도 했다. 

모터는 30kW급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로 경쟁사 대비 사이즈와 중량을 각각 18%, 30%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전기 모터는 30kW의 출력과 함께 205Nm의 토크를 확보했으며, 엔진 성능으로 환산시 최대출력 41ps, 최대토크 20.9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무단변속기를 적용하지 않고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6속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적의 변속을 수행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동력성능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변속시 발생할 수 있는 변속 충격을 하이브리드 모터 제어를 통해 완화시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운전성능을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최초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차종에 사용되는 니켈수소 배터리 대비 출력밀도와 에너지밀도가 각각 63%, 13% 높으며,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량도 25% 적어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뛰어나다.   
▲ 쏘나타 하이브리드 주요제원 비교표
 

일반 쏘나타 모델과 디자인도 차별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도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해 다이내믹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는 유지하면서도 육각형의 헥사곤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본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친환경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의 헤드램프에는 화이트 LED 포지션 램프를 적용했으며, 리어콤비램프는 LED에서 발생되는 라이트 가이드와 그 허상을 적절히 배열해 3차원적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측면에는 에어댐, 에어스커트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에어로파츠와 공기저항을 억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휠 등을 적용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아울러 다양한 첨단기술 및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를 장착, 4.2인치 풀 컬러 TFT-LCD와 함께 '에코 가이드 게이지'를 통해 차량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조작 상태를 파악해 경제운전을 가능케 한다.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때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고, 엔진 사운드와 유사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 도요타의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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