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덜 오른 우량주 없나

(주간추천종목)코스피지수 1500선 안착
소외됐던 화학주·중소형주 추천 잇따라
  • 등록 2009-08-02 오전 8:30:00

    수정 2009-08-02 오전 8:30:0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1550선마저 훌쩍 뛰어넘으면서 연중 최고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국내외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띄며 경기회복론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기대 이상의 2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주 후반에는 화학과 항공, 가스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두각을 보이면서 순환매의 묘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주도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의 이번주 투자전략도 여기에 착안하고 있다. 특히 견조한 실적에 계절적 성수기까지 맞물린 화학주에 대한 매수추천이 봇물을 이뤘다.

아울러 일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저평가 종목에도 관심을 돌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 `외국인이 산다`..화학주 매수추천 `봇물` 

국내 9개 증권사는 이번주 코스피 추천종목으로 19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화학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에 7개에 달했다.

화학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6%가량 급등했다. LG화학(051910)과 호남석유 등 일부 종목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 넘게 치솟기도 했다.

화학주의 강세는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가격과 제품마진 상승 및 중국의 수입수요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최근 상승랠리에서 소외되면서 가격매력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LG화학의 경우 본사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바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096770)를 필두로, LG화학과 호남석유(011170), KCC(002380), LG하우시스, SK케미칼, 제일모직 등이 골고루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SK에너지에 대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 함께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원유의 공급제한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강세현상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형주 보단 덜 오른 우량주 관심

그 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철강업종의 대형주들이 추천종목에서 일제히 자취를 감춘 것도 특기할 대목이다.

그 대신 덜 올랐지만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이 대거 추천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제강(001230)현대제철(004020), 한솔LCD(004710), LG이노텍, LS산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나대투증권은 LS산전에 대해 "스마트그리드 구축으로 배전 및 수용가 부문의 시장성이 확대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동국제강을 추천하며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조선사 재고조정 마무리와 원료 투입단가 인하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분기 이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하반기에도 SOC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연말 고로가동에 따라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닥에선 실적 개선주 `주목`

코스닥 추천종목들은 강력한 실적모멘텀을 갖추고 있거나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화증권은 2분기 비수기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견실한 실적을 달성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를 추천했다.

한화증권은 "3분기에도 해외부문 호조와 성수기 효과로 실적호조세 이어갈 것"이라며 "웹보드 게임 또한 채널링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오는 3일 실적을 공개할 주성엔지니어링(036930)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화증권은 "유가증권, 대형 우량주에 대해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2분기 실적발표 후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공산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태광(023160)을 추천하며 "3분기 수주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전망된다"며 "이번달 미국 판매법인 설립이 예정되는 등 세계 1위다운 경영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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