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맥쿼리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의 실적 악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적자규모도 시장 전망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 2만2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하회`는 각각 유지했다.
맥쿼리는 23일자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영업 추세가 당초 우리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을 뿐더러 개선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도 없는 상태"라며 "여전히 대한항공 주식에 대해서는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맥쿼리는 "1분기 국제선 승객은 전년대비 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약세로 국내 승객이 늘어나고 환승 고객이 늘어나 일부 이를 상쇄할 순 있을 것이지만, 이 부문은 국제선 수요에 비해 훨씬 더 낮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 수익성은 23%나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어 "화물 수송량도 1분기에 18%나 줄어들 전망인데 특히 글로벌 경제 침체로 항공화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국제화물 운송량이 가장 많은 대항항공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손실은 1분기에 99억원, 순손실은 2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보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좋지 않을 수준"이라고 점쳤다. 올해와 내년 추정 EPS도 각각 34%, 31%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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