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징역7년 구형…팬들 “존버하자” “집행유예 기대”

  • 등록 2019-11-14 오전 12:00:11

    수정 2019-11-14 오전 12:00:1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성관계 몰카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씨(30)가 징역 7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정씨 팬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가수 정준영씨.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가수 최종훈씨(29)는 징역 7년,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와 회사원 권모씨는 각각 징역 10년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정씨 등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정씨의 구형 소식이 전해지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정준영 갤러리’ 반응도 화제다. 공판 전인 이날 오전 한 팬은 “처음부터 욕받이로 시작해 한 번도 대중 입맛에 맞춘 적 없어서 워낙에 팡매(정준영 별명) 이해하는 맞춤형 팬들이었음.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거니까 기운 차리고 좋아하는 일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슈퍼스타K 나오기 전보다 조건이 좋다고 위로해 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 밑에는 팬들도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조용하고 무사히 지나는 하루 되길”, “존버하며 조용히 기다림”, “꼭 돌아와 줬으면”, “오늘도 팡매 힘내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같이 아파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징역 7년 구형 소식이 보도되자 팬들은 “집행유예 플리즈”, “7년이면 검사가 다 때려 넣은 건데...본보기식이네”, “얘들아 기사 또 더러워진다. 관리 좀 하자. 우리 팡매 감옥보내라고 난리다”, “집행유예 나오길” 등의 게시글과 댓글을 남겼다. 팬들의 두둔이 이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옹호할 걸 옹호해라”, “무슨 집행유예냐”, “잘못을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지. 이건 진정한 팬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정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며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도덕적으로, 카톡을 통해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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