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본사 디지털 시티에서 열리는 IM(IT & 모바일)과 CE(소비자 가전),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내년 사업계획과 목표를 확정짓고 이를 핵심 임원 간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갤럭시노트7 단종 수습 등 직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아 이를 극복할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의 주재는 부문별로 권오현 DS부문장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등이 각각 담당한다.
회의는 보통 해외법인장들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그간의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부문장이 이에 대해 총평을 내린 뒤 지역별로 내년 사업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올해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가장 타격이 컸던 IM부문은 추락한 이미지 쇄신과 신제품 ‘갤럭시S8’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갤럭시S8은 AI 음성인식 비서와 갤럭시 노트7에 담겼던 홍채인식 기술, 듀얼카메라 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 시리즈 역시 특정 수요층이 있는 만큼 약점을 보완해 재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비수기가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올해 지속적인 호실적을 기록한 DS 부문은 내년에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자는 내용이 주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나노 핀펫에 이어 올해 10나노 1세대 공정 양산에 들어갔으며 7나노와 5나노 등 미세공정에 있어서는 경제성을 감안해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오랫동안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온 만큼 ‘위기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매출 2위인 중국이 자국기업 육성을 본격화하며 해외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다뤄야 할 이슈다.
한편 올해는 하반기 최대 이슈였던 갤럭시 노트7 단종과 관련한 ‘품질’ 문제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자신해 온 품질문제로 제품 단종까지 결정된 첫 사례였던 만큼 대외 이미지 타격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충격이 컸기 때문. 갤노트7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IM 부문 외에 CE, DS 부문 등 전반에서 정해진 일정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품질의 최고 제품을 만들어내자는 점이 특히 강조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잠시 들러 임원들을 격려하고 일부 회의를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내년 먹거리는 전장부품·AI·VR..M&A 성과낸다
☞EU, 韓 TV·어묵·삼계탕 수입규제 완화 검토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 오븐, 佛매거진서 '별 5개 만점'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