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 상품]포스코, '한민족 용광로'

  • 등록 2015-08-12 오전 3:00:17

    수정 2015-08-12 오전 3:00:17

포항제철소1기 착공식에서 착공버튼을 누르는 박정희 대통령, 김학렬 부총리, 박태준 사장(1970.4.1).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43년전 포스코가 창립됨으로써 한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맞았다. 철강은 도로와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SOC)의 뼈대가 됐고 철강을 주 재료로 삼는 조선업은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중동 플랜트 건설 시장에도 국내 업체들이 전격적으로 진출했으며 한국이 자동차와 가전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밑바탕에도 철강이 자리했다.

포항제철소의 건립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공급함으로써 조선·가전·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고부가 제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 1고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쇳물을 생산해 ‘민족 고로’ ‘경제국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73년 6월 8일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사명감’으로 1대기 조업을 시작, 두 번의 개수(改修)를 거쳐 현재 3대기 조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1972년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생산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에는 누적 생산량 8억t을 돌파했다. 이는 중형 자동차 8억대를 만들고 30만t짜리 초대형 유조선 2만척을 지을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경북 포항시는 1960년대 인구 7만의 소도시였지만 지금은 52만명이 사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한적한 어촌이었던 전남 광양은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후 인구가 15만명으로 늘었다.

마침내 쇳물을 쏟아내는 포항 1고로(1973.6.9).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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