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1위 '글로벌 효성'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 개발..세계 1위 달성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45% 점유..車소재 시너지
중공업 부문 송배전 분야 신흥시장 개척 한창
  • 등록 2015-03-24 오전 1:00:45

    수정 2015-03-24 오전 1:00:4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 전세계에서 임직원 2만여명과 70여 곳의 제조 및 판매법인 활약’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효성(004800)은 세계 1위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판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효성이 파리 인터필리에르 전시회에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를 선보이고 있다. 효성 제공.
전세계인 10명 중 4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타이어 속 부품(타이어코드)을 사용하고 3명 중 1명은 효성이 만든 옷의 핵심 신축성 원사(크레오라)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효성은 이미 세계인의 삶 깊숙이 침투했다. 그밖에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직물 등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크레오라, 브랜드 마케팅 강화

효성은 지난 1992년 국내 처음으로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해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스판덱스는 속옷, 란제리 등 거의 모든 의류에 들어가는 신축성 원사로 고무보다 3배 이상 늘어나고 복원되는 고부가가치 원사다.

효성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시장의 거점이 되는 지역에 생산 시설을 건립하고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경쟁에 뛰어든 결과 현재 부동의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효성 크레오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가드 등 글로벌 메이저 란제리 및 의류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6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t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베트남 공장에서만 연산 5만t 규모의 크레오라를 생산하게 됐다. 지난 1월에는 중국 광동 공장에 1만t을 증설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t 규모로 늘어났다.

효성은 매년 세계 주요 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최신 원단 및 스판덱스 트렌드를 소개하는 크레오라 워크숍과 세미나를 펼치고 파리,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이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제공.
타이어 절반은 효성 타이어코드 사용..글로벌 시장 지배

효성은 품질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들에 지속적으로 타이어코드를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지키고 있다.

한국,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효성은 또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의 일괄 생산 시스템을 마련,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2011년 인수한 세계 1위 에어백용 직물업체 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GST)를 통해 에어백용 직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1위인 카매트와 카페트 사업은 미국 생산기지 및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성장중이다.

한편 중공업 부문에서도 국내 최고의 중전기기 제조 및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등 신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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