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 다음. 회로선폭이 14나노미터 미만이 되면 전기적 간섭현상 때문에 전류제어가 어렵고 데이터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미세공정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
이 연구소의 장준연(50)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비전은 반도체 소재가 3-5족이 되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는 것이다”며 “우리는 반도체 재료가 될 후보로 시제품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8년부터 반도체 소자와 기기를 연구해온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이다. 연구소는 연구원과 학생 등 총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지 않아도 재료를 바꾸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다만 여기에는 반드시 실리콘 기판(웨이퍼)을 써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산업체가 기존 생산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야 새 소재 적용을 현실적으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
장 소장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가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한다면 3-5족 화합물 웨이퍼 기반으로 만들었을 것이다”며 연구목표가 상용화임을 분명히 했다.
장 소장은 인터뷰 내내 “남이 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한다”며 도전적 목표를 강조했다. 그가 지난 2009년 전자의 자전(스핀) 방향에 따라 켜지거나 꺼지는 ‘스핀트랜지스터 소자’의 구현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것이 대표적 성과이다.
장 소장이 아직은 뚜렷한 답이 없는 차세대반도체 개발에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
▶ 관련기사 ◀
☞삼성전자, '갤럭시 E7' 중화권 출격…시장 탈환 나선다
☞[마감]코스피, 이틀 연속 약세…대외악재에 '발목'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코스닥도 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