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냉동식품은 저렴하고 맛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바꾼 브랜드가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비비고’가 그 주인공이다.
비비고는 CJ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CJ는 기존 해외에서만 출시됐던 비비고 가공식품을 지난해 9월 국내에도 선보였다. 1년 동안 73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말까지 누적매출은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비비고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냉동식품도 레스토랑 식품에 버금가는 맛을 낼 수 있다는 모토로 만들어졌다. 만두나 조리냉동 등 기존 대부분 냉동식품이 원재료를 갈아서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면 비비고는 육류나 야채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썰어 넣는 ‘다이싱’ 방식으로 만든다.
또 다섯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5무첨가’ 콘셉트를 강조해 건강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비비고 브랜드 제품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만두는 ‘비비고 왕교자’ 제품을 중심으로 군만두와 물만두가 인기를 끌며 시장 1위로 올라섰고, 조리냉동 역시 ‘남도 떡갈비’와 ‘바싹불고기’의 갈비와 너비아니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는 없어서 못 사는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냉동식품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가 뜨겁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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