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7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박 최고위원은 비대위원 인준으로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박기춘 의원을 비롯해 13명을 비대위원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기춘 위원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젊은 세대와 정권 교체를 위해 가급적 계파를 초월하려 했다”며 “제주,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 호남, 수도권, 강원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시민사회 이학영·최민희, 한국노총 한정애, 지역별로 대구·경북 홍의락, 부산·경남 민홍철, 전북 김관영, 제주 김우남, 충청권 노영민, 강원 송영철 위원장이 있고, 원외에 고연호(서울 은평 을) 위원장, 송영철(강릉) 위원장이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 임기는 37일에 불과하지만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룰 지정 및 경선 관리, 당 지역위원장 임명, 조직 정비 등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이를 말해주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가까스로 당선됐다. 경선 이전 1차에서 70표 이상을 얻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2차 경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박 비대위원장도 “독선, 독주하지 말고 당을 이끌라는 황금 분할 표”라며 “의원과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겠다”고 평가했다.
비대위 구성을 앞둔 상황에서 경쟁력과 대외 투쟁력에 기대를 모은 선택으로도 풀이된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박 비대위원장은 협상에 능한 사람”이라며 “전당대회 관리와 원구성 협의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얼마만큼 중립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