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삼성전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떼어내 삼성전자와 합작해 설립한 삼성LED는 3년도 되지 않아 결국 삼성전자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지난달 15일 삼성LED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의 주식 1주를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LED의 액면분할은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주식 액면가를 LED 업계 평균인 500원으로 맞춰, 합병을 위한 주식 가치를 산정하려는 의도였다.
삼성LED는 삼성전자의 DS총괄 산하 반도체사업부로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LED가 조명에 쓰이는 소자이지만, LED의 제조과정이 반도체 공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LCD사업부보다 반도체사업부와의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내부 인사를 통해 김재권 전 삼성LED 사장을 삼성전자로 이동시키고, 공석이 된 삼성LED 대표이사에 조남성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담당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삼성LED의 대표이사를 부사장급으로 낮추고, 반도체 전문가를 선임한 것은 삼성LED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로 흡수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인사에서 반도체와 LCD의 핵심 임원들이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는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다수 이동했다"며 "합병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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