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해 경영화두 `위기에서의 생존`

전사적 판매지원체제 운영..R&D·품질경쟁력 강화
  • 등록 2009-01-02 오전 8:01:00

    수정 2009-01-02 오전 9:31:2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기축년 경영화두를 `위기에서의 생존`으로 제시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000270)가 생존 경쟁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 위기, 판매확대로 `정면돌파`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판매 역량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은 올해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이 그만큼 녹록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새해엔 더욱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한국차의 평가는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 자동차 판매가 1300만대선으로 2007년(1620만대)보다 300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불황기땐 고객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 

현대차(005380)그룹은 생존경쟁의 최우선 과제인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키 위해 ▲ 판매지원체제 운영 및 고객 대응능력 강화 ▲ 기본 경쟁력 지속 강화 ▲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실천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는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로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출시와 품질역량 강화를 통한 판매확대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정 회장은 "불황기 일수록 고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해 고객 및 딜러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신년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판매확대 노력과 수익성 확보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판매 역량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현대·기아차 제공)

 
▶ 관련기사 ◀
☞(신년사)정몽구 회장 "판매확대, 위기극복의 유일한 방안"
☞최재국 부회장 "車산업위기, 현대차엔 정상의 기회"
☞현대·기아차, 글로벌 청년봉사단 2기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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