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팬시상품으로...”

[유재수의 글로벌창업(5)] 재활용품 제조업 - “폐기물을 팬시상품으로...”
  • 등록 2008-04-01 오후 4:00:00

    수정 2008-04-01 오전 1:53:13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소자본창업 시장에도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아이템 동시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아이템들이 시차를 두지 않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창업자들도 해외 창업동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nterFN.com은 한국창업개발연구원(www.changuptoday.co.kr) 유재수 원장와 함께 글로벌 창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화석연료에 기초한 현대문명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반대 급부로 많은 양의 폐기물을 만들어 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대지를 뒤덮고 있으며, 공장과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기가스는 기상 이변을 일으킬 정도로 대기를 오염시켰다.

현대산업문명의 부산물인 각종 폐기물을 활용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원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에 있는 ‘리틀어스 프로덕션(www.littlearth.com)'사는 환경보호와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결합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패션 액세서리 제조업체이다.

창업자인 로브 브랜데이지(Rob Brandegee) 사장과 그의 여자친구인 애바 드마르코(Ava DeMarco)는 다른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자동차 튜브, 맥주병 뚜껑, 교통표지판, 자동차 번호판 같은 현대문명의 파편들을 모아 훌륭한 액세서리 제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개척했다.

이 회사는 재활용 제품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으로 오락성, 다양성, 품질을 내세운다.

그리고 환경면에서 건전할 뿐만 아니라 기능에서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을 회사의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 회사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히트 상품을 연속으로 내놓았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상품은 안전벨트와 버클을 이용해 만든 가방인 피시 헤드(Fish Head), 자동차 번호판과 재생 종이를 이용한 수첩인 로드 저널(Road Journal), 자동차 튜브와 폴크스바겐 허브 캡을 이용해서 만든 허브캡 가방, 자동차 번호판으로 둘레를 싼 실린더 모양의 지갑인 사이클론(Cyclone) 등이다.


이 회사의 재활용 제품들은 환경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취향을 뽐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인기의 배경이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미국은 물론 호주, 독일,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영국 등에 있는 고급 백화점, 청바지 전문점, 선물용품점, 재활용품점 등 1,500여곳의 점포에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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