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무선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이
SK텔레콤(017670)과 사모펀드(PEF)인 프로빈스 에쿼티 파트너스의 50억 달러 투자 및 전 회장이었던 팀 도나휴의 최고경영자(CEO) 복귀 제안에 대해 거부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도나휴 전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전환사채(CB) 형태로 50억달러를 스프린트 넥스텔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분율로 환산하면 20~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프린트 넥스텔의 현재 시가총액은 425억달러다.
이같은 제안은 추수감사절 이전에 스프린트넥스텔의 이사회 앞으로 서신 형태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나휴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넥스텔 CEO 당시 스프린트로 넥스텔을 350억달러에 매각한 장본인이다. 매각 이후 합병회사의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퇴임했다.
그러나 지난달 게리 폴시 CEO의 퇴임 이후 신임 CEO를 물색중인 스프린트넥스텔 이사회는 도나휴 전회장의 복귀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이번 제안 거절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WSJ은 한국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고, 현재 스프린트넥스텔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와이맥스 고속 무선 기술에 대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컨소시엄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지난 2005년 합병 이후 저조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고 와이맥스 관련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