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美中 관세전쟁…WTI 2%대 급락

  • 등록 2019-08-24 오전 4:54:27

    수정 2019-08-24 오전 4:54:2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끄러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18달러) 떨어진 54.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2%(0.61달러) 하락한 59.31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다. 중국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 회사들은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나는 오늘 오후 중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응조치를 시사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다시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29.10달러) 뛴 1537.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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