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기관장 평균 연봉 3.6억
정부가 발간한 ‘2015 공공기관 현황 편람’을 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장(長)은 평균 연봉 3억 6547만원을 받았다. 대통령 연봉(올해 기준 2억 1202만원)보다 1억 5000만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기관별로 중소기업은행장 연봉이 평균 4억 7051만원으로 1위다. 한국수출입은행장(4억 5964만원), 한국산업은행(4억 4661만원), 한국투자공사(4억 2864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3억 8297만원)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장 연봉은 대통령·국무총리·장관·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정급을 받는 정무직과 달리, 기본연봉에 성과급을 추가로 받기 때문이다.
예외는 있다. 직원 2만 명·자산 50조원 이상인 대형 공기업 사장은 기본연봉 상한액이 차관 연봉의 110%, 한국투자공사·예금보험공사 등 금융형 기관장은 150%다. 여기에 매년 경영 평가 결과에 따라 전년도 기본연봉의 최대 120%를 ‘성과급’으로 챙길 수 있다.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으로 공기업 사장 연봉 31.5% 삭감
다만 최근 들어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소폭 낮아지는 추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 4716만원으로, 1년 전(1억 5817만원)보다 7% 삭감됐다. 특히 공기업 사장 연봉은 같은 기간 2억 2524만원에서 1억 5434만원으로 31.5%(7090만원)나 깎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2013년부터 국정과제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각 기관이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폐지하고 임원 연봉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관행도 일부 바로 잡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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