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유로존의 2016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1.8%로 예상된 바 있다. 2017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1.9%가 유지됐다.
EU 28개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올해 1.9%, 내년에는 2.0%로 예상됐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신흥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지정학적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유로존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현재 6개월인 임시 국경통제 시한을 2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에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는 올해와 내년 모두 1.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유로존 국가의 재정 수지는 경기 회복세 지속과 이자 비용 감소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EU 집행위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평균 재정적자는 GDP의 2.2%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1.9%까지 떨어지고 2017년에는 1.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국가의 GDP 대비 정부 부채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의 94.5%에서 2017년에는 91.3%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재정 규정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의 3%를 넘지 말아야 하며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