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성장률 전망 하향…올해 1.7%, 내년 1.9%

  • 등록 2016-02-05 오전 12:50:57

    수정 2016-02-05 오전 12:50:5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 및 신흥국의 경제 부진과 난민위기 등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유로존의 2016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1.8%로 예상된 바 있다. 2017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1.9%가 유지됐다.

EU 28개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올해 1.9%, 내년에는 2.0%로 예상됐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신흥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지정학적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유로존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유럽이 난민 위기로 EU 역내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EU 회원국들이 국경통제를 시행하면서 역내 단일 시장에 장애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유로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는 현재 6개월인 임시 국경통제 시한을 2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글로벌 경제 약세가 유로존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리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에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는 올해와 내년 모두 1.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유로존 국가의 재정 수지는 경기 회복세 지속과 이자 비용 감소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EU 집행위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평균 재정적자는 GDP의 2.2%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1.9%까지 떨어지고 2017년에는 1.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국가의 GDP 대비 정부 부채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의 94.5%에서 2017년에는 91.3%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재정 규정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의 3%를 넘지 말아야 하며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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