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헬로비전 인수, 개별SO는 `어수선`

헬로비전 보유한 SK가 SO 이익 대변해줄 수 있다는 '기대'
IPTV·이통사 보유한 SK가 업계 구심점이 되줄지 '의문' 의견도
  • 등록 2015-11-09 오전 3:30:09

    수정 2015-11-09 오전 7:22: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역 단위 케이블TV 사업자인 ‘개별SO(System Operator)’들은 SK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두고 대체로 관망하고 있다. SK가 침체됐던 SO 업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케이블 업계 중심축이 사라져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개별SO 관계자들은 SK의 CJ헬로비전 인수후 유료방송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SK가 SO업계 발전에 도움을 줄지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개별SO협의회 회장겸 JCN울산중앙방송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개별SO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SK가 (SO업계에 들어오면서) SO의 위상이 올라가 통신사와도 대등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가 CJ헬로비전의 기존 SO 사업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 회장은 KT에 편중된 유료방송 시장이 균형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KT와 SK가 대등한 상태에서 1000만 가입자의 케이블 업계와의 상생 협의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라며 “출혈 경쟁보다 사업자간 상생을 도모한다면 바람직한 결과”라고 말했다.

SK가 SO의 이익을 과연 대변해주겠냐는 의구심 어린 반응도 있었다.

한 개별SO 임원은 “지금까지는 CJ헬로비전이 정책적으로 주도하고 나머지 MSO와 개별SO들이 따라가는 식”이었다며 “진정한 의미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IPTV업계와 케이블업계는 결합상품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다. CJ헬로비전이 전면에 나서 결합상품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케이블 업계일부에서는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의 무선 상품과 방송 등 유선 상품을 분리해야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경영자들이 느끼는 허탈함도 감지됐다. 지역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는 “실무자들이야 근무 여건이 예전보다 개선될 수 있어 반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영자 입장에서는 SO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게 이번 일로 극명히 드러나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SO의 가치는 가입자 한명당 100만원꼴로 계산됐다. 대표적으로 17개 권역, 237만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업계 3위 업체 씨앤앰의 경우다. 씨앤앰의 매각 희망가는 2조5000억원이다.

반면 매각이 결정된 CJ헬로비전의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이다. CJ헬로비전의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413만명으로 전국 23개 권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개별SO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처럼 전국단위 케이블TV사업자(MSO)에 속하지 않은 지역 단위 케이블 사업자다. 전국 91개 SO 권역중 10곳만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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