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개별SO협의회 회장겸 JCN울산중앙방송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개별SO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SK가 (SO업계에 들어오면서) SO의 위상이 올라가 통신사와도 대등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가 CJ헬로비전의 기존 SO 사업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 회장은 KT에 편중된 유료방송 시장이 균형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KT와 SK가 대등한 상태에서 1000만 가입자의 케이블 업계와의 상생 협의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라며 “출혈 경쟁보다 사업자간 상생을 도모한다면 바람직한 결과”라고 말했다.
SK가 SO의 이익을 과연 대변해주겠냐는 의구심 어린 반응도 있었다.
IPTV업계와 케이블업계는 결합상품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다. CJ헬로비전이 전면에 나서 결합상품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케이블 업계일부에서는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의 무선 상품과 방송 등 유선 상품을 분리해야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경영자들이 느끼는 허탈함도 감지됐다. 지역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는 “실무자들이야 근무 여건이 예전보다 개선될 수 있어 반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영자 입장에서는 SO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게 이번 일로 극명히 드러나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매각이 결정된 CJ헬로비전의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이다. CJ헬로비전의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413만명으로 전국 23개 권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개별SO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처럼 전국단위 케이블TV사업자(MSO)에 속하지 않은 지역 단위 케이블 사업자다. 전국 91개 SO 권역중 10곳만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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