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폴리케톤은 고성능 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로 확대가 기대되는 반면 프로필렌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두 사업의 수익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번 주부터 울산 용연1공장 내 2만7000㎡ 부지에 건설한 프로필렌 신공장의 시험가동을 시작한 뒤 8월 초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연간 30만t 수준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기존 프로필렌 공장(연산 20만t)을 합쳐 총 5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을 만드는 기본 원료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많은 플라스틱 제품이 프로필렌 기반으로 제조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로필렌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소진하고 있으며 기존에 확보한 판로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업황이 안 좋아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렌과 달리 폴리케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로, 나일론보다 강도가 2~3배 뛰어나고 내화학성도 30%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터 폴리케톤의 상업 생산과 수율 상승은 효과가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프로필렌과 폴리케톤이 투자비용에 걸맞는 수익성을 확보해야 최근의 실적 호조세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업이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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