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현장의 최일선에 서 있는 이충재(58·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은 2단계 정부부처 세종청사 이전을 40일 앞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소 상기된 목소리에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청장은 지난 3월15일 제8대 행복청장에 오르자마자 ‘명품도시 세종’의 전도사가 됐다.
역사에 남을 도시 건설을 목표로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행복도시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행복도시는 단순한 신도시 건설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청장 취임 후 행정비효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부가 수도권에 있을 땐 효율적이었나”라고 반문하고 “행정중심은 이미 세종으로 넘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세종시가 온전한 국가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2단계 정부 부처 이전을 전환점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00명)도 내년까지 내려온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청장은 “세종시는 내년부터 명실상부한 중앙행정과 국책연구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청장의 숨 가쁜 행보에도 행복도시 세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청장 자신도 “행정중심 기능이 제대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대형마트나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을 제때 만들어주지 못해 주민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