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단계 이전]③"도시개발 초기불편에 조급하면 안돼"

[인터뷰] 이충재 행복청장
  • 등록 2013-11-06 오전 6:12:00

    수정 2013-11-06 오전 6:26:47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세종시 1단계 이전 때 공무원들의 불편이 컸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후대에 물려줄 세종시는 아주 잘 될 겁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세종시 건설현장의 최일선에 서 있는 이충재(58·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은 2단계 정부부처 세종청사 이전을 40일 앞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소 상기된 목소리에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청장은 지난 3월15일 제8대 행복청장에 오르자마자 ‘명품도시 세종’의 전도사가 됐다.

역사에 남을 도시 건설을 목표로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행복도시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행복도시는 단순한 신도시 건설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청장 취임 후 행정비효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부가 수도권에 있을 땐 효율적이었나”라고 반문하고 “행정중심은 이미 세종으로 넘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세종시가 온전한 국가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잠깐의 비효율성은 어느 도시든 처음에는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너무 조급하지 말고 길게 내다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는 특히 2단계 정부 부처 이전을 전환점으로 내다봤다.

이미 9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를 마친 데 이어 올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내려오면 내년부터 행정 기능의 무게중심이 명실공히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00명)도 내년까지 내려온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청장은 “세종시는 내년부터 명실상부한 중앙행정과 국책연구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청장의 숨 가쁜 행보에도 행복도시 세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청장 자신도 “행정중심 기능이 제대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대형마트나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을 제때 만들어주지 못해 주민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세종시 2단계 이전]④"국회 분원 설치해 비효율 행정 줄여야" ☞ [세종시 2단계 이전]②"虛虛벌판 여전한데..불편만 2배로" ☞ [세종시 2단계 이전]①우울한 겨울 이사..세종시 '2車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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