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세로 살아보고 분양받아 볼까".. 전세난 속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눈길'

시세보다 싼값에 구입 가능
강남구 올 초 '4대 1' 경쟁률로 인기 실감
하반기 2만가구 공급 '희소식'
  • 등록 2013-07-22 오전 7:01:00

    수정 2013-07-22 오전 7:55:35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싼값에 전세로 살다가 나중에 내 집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주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인 판교신도시 원마을 12단지. /사진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서울·수도권 전세난이 심각하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사할 집을 찾지 못해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꺽인데다 수요에 비해 입주 물량도 적어 전세난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 전환이 가능한 임대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일정 기간(5~10년) 전세로 살다가 이후 내집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일정 기간 보증금 상승에 따른 부담 없이 새 아파트에 살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 이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분양 전환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어서 요즘 같은 불황기에서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2만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 단지와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민간 임대 단지가 각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공공 임대주택은 공공기관 또는 민간 사업자가 재정이나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5년 또는 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과 분납 임대주택, 50년 공공 임대주택 등이 있다.

50년 공공 임대주택은 최대 50년간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주택이지만, 분양 전환이 되지 않는다. 반면 5년(10년) 임대주택과 분납 임대주택은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분양 전환 공공임대의 보증금은 주변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하다. 지난달 잔여가구를 추가 분양한 서울 서초구 내 임대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보증금은 5600만~1억원, 월 임대료는 29만7000~59만원 선이다. 임대기간 10년 후 분양 전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90%인 감정평가액으로 정해진다.

민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보통 5년 또는 그 절반인 2년6개월 이후 분양 전환할 수 있다. 분양 전환시 분양가 책정은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 공공임대와 다르다.

공공임대는 적은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올해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47가구를 공급한 10년 공공임대에 192명이 몰려 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치솟는 전세값을 피해 공공임대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가 늘자 공급도 증가 추세다. LH는 하반기에 수원 세류지구에서 5년 임대 585가구, 인천 서창2지구에서 10년 임대 742가구, 인천 가정지구에서 10년 임대 443가구 등 8668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부영건설은 제주시 삼양2동 제주삼화지구에서 ‘사랑으로 부영 3차’ 5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0년짜리 민간 공공임대 아파트로, 5년 뒤 세입자들 중 절반 이상이 분양 전환을 원하면 바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분납 임대주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분양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납부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LH는 올해 하반기 경기 하남미사 1284가구, 경기 성남여수 274가구, 수원호매실 1428가구, 인천가정 800가구, 대전노은3에 412가구 등 모두 4522가구의 분납 임대주택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9월 분양 예정인 하남 미사강변도시 A12·A16지구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LH가 지난달 이곳에서 3.3㎡당 970만원에 주택을 공급한 점을 감안해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는 3.3㎡당 12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분양받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점도 있다. 공급 주체에 따라 분양가 결정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분양하는 임대주택 가격뿐 아니라 주변 집값 동향도 살펴보는 게 좋다. 특히 민간 임대주택은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소 건설사가 주로 공급하는데, 만약 공급 업체가 부도가 날 경우 임대보증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회사 경영 상황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료:LH>
▶ 관련기사 ◀
☞ "일단 전세로 살아보고 분양받아 볼까".. 전세난 속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눈길'
☞ [기자수첩]전세 세입자를 위한 변명
☞ 상반기 전국서 '분양전환 임대' 5800여 가구 공급
☞ "집값 떨어지고 전셋값 오르고"...전세가율 60%이상 '급증'
☞ 올 상반기도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 뚜렷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