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PC '잘 나가네'

판매량 전년비 3.5배↑…점유율도 2.5배 성장
  • 등록 2013-06-16 오전 10:21:37

    수정 2013-06-16 오전 10:21:3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 태블릿PC가 세계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던 태블릿 사업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91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만대)에 비해 무려 355%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점유율 역시 18.9%를 기록해 전년동기(7.6%)대비 2.5배나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사업 성장은 동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SA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동유럽 시장에서 전년대비 23%포인트 성장한 33%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년대비 19%포인트 상승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S펜’과 같은 특화된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현지화 전략이 부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노트’를 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통신사 중심의 판매방식 외에도 와이파이 전용제품을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서는 구매고객에서 축구게임, 축구 전문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등 월드컵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약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 PC 업계 1위인 애플은 올 1분기에 195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 전년동기(1180만대)대비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체의 연간 성장률 84%보다도 낮은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낮아진 40.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언론에서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등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갤럭시노트 10.1 LTE.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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