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체격을 키우는 외형 성장보다는 체질과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입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건 ‘기본’이다. 지난해에는 ‘상상력’이었다. 악화된 대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건설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로 경영방향을 선회했다.
올해 주력사업에는 철강과 발전사업, 친환경 신도시 복합개발이 꼽혔다. 철강과 발전은 이미 포스코 만의 역량이 대외적으로 검증된 분야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베트남과 폴란드에서만 각각 4400억원, 2226억원 대 철강 및 발전 플랜트를 수주했다. 주력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의 같은 분야 수주실적은 총 13건, 94억 달러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기존에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은 포스코건설이 새 성장 동력으로 삼는 사업영역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인 북안카잉 신도시 개발사업까지 포스코는 신도시 건설에 대한 풍부한 실적을 보유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돼 지난해엔 카자흐스탄의 코얀쿠스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시에서 1.5㎞ 떨어진 게이트 시티에 8000여가구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69개월에 걸쳐 7000억원 가량의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검증된 주력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높은 수준의 EPC(설계ㆍ구매ㆍ시공)사업역량 확보, 수익성 매진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 12조원 중 해외에서 7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주실적 11조원 중 4조 1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기댈 언덕이 작아진 국내 건설시장을 벗어나 해외부문에서 전체 수주의 59.1%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건설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총 수주목표는 100조원, 매출 6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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