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사모님들 '골드바'에 올인, 2주만에 300만원 올라

  • 등록 2013-03-22 오전 6:00:00

    수정 2013-03-22 오후 3:08:1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사립대 교수 남편을 둔 김씨(48)는 대치동 KB 대치PB센터에 왔다가 ‘골드바(99.9%)’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로만 듣던 골드바를 실제로 보니 그렇게 탐이 날수가 없었다. 그가 본 골드바는 은행에 재고가 남은 10g짜리 작은 크기였다. 하지만 그는 이보다 100배 큰 1㎏짜리를 예약 주문했다. 1㎏짜리 골드바 한 개의 가격은 무려 6600만원. 판매 시작 2주 만에 200만원이 올랐다. 이마저도 이틀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없어 못하는 지경이다. 신동일 PB는 “지난 2주 동안 매일 오전에 1㎏ 짜리 골드바가 하루도 빠짐없이 나갔다”며 “현재 예약판매가 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골드바는 매일 크기별로 매일 1개씩만 지점에 도착한다. 신 부지점장은 “더 많이 팔고 싶어도 물량이 달려서 팔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6400만원짜리 골드바, 5년 뒤엔 1억 넘을 것

신동일 KB국민은행 PB
저금리 기조 속에 대치동 사모님들이 ‘골드바 싹쓸이’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주 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골드바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가격도 2주 만에 300만원이나 올랐다. 21일 현재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4가지 종류(1㎏, 100g, 37.5g, 10g) 골드바를 모두 합친 가격은 7600만원. 2주전 최초 판매 가격은 7300만원이다. 2주 만에 4%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신 PB는 “대부분이 5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를 한다”며 “골드바는 과거 연평균 10%씩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사모님들이 골드바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익률’과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금값은 과거 평균 10%씩 상승했다. 현재 온스당 1500달러지만 5년 후에는 2000달러는 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선 금만큼 확실한 투자처도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절세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골드바는 현금 거래만 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이 2000만원 이상 현금을 투자하기에 적합한 것이다.

◇펀드와 배당 수익 동시에, 일석이조 ‘인컴펀드’

40대 초반의 이 씨는 올 초 눈물을 머금고 차이나 펀드를 환매했다. 투자 원금 2억원에서 6000만원을 날리고 1억4000만원을 건졌다. 30%나 손해를 봤다. 그나마 중국 관련 주식이 회복돼 손해를 덜 본 셈이다. 이씨는 “차이나 펀드는 지긋지긋하다”며 “늦게라도 털어버린 게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골드바와 인컴펀드에 각각 투자한 후 나머지 금융 자산은 단기 자금으로 묶어 놨다.

그가 선택한 대체 투자 상품은 펀드 수익률에 배당 수익까지 올리는 ‘인컴펀드’다. 홍콩에 먼저 상장된 ‘슈로더아시아에셋’ 인컴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을 22%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 선이다. 신 PB는 “인컴펀드는 투자 수익률 이외에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대치동 사모님들이 선호하는 펀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에 월지급식 인컴펀드가 출시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월지급식이란 정해진 수익률만큼 매달 지급받고 만기 시 수익률만큼 더 받거나 덜 받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수익률 6% 월지급식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1000만원의 6% 수익률에 해당하는6만원을 매달 지급받게 된다. 만기 시 수익률이 6% 보다 더 나오면 해당 수익률만큼 더 받고, 수익률이 떨어지면 원금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신 PB는 “최근 대치동에서 월지급식이 인기를 끈다”며 “중소형 펀드도 재미를 본 상품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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