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1분기 잠정영업실적(5월4일 공시기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12월결산 134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24조9000억여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양상은 달라진다.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5조8500억원)이 전체의 23.5%로 지난해(12.4%)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데 따른 착시일 뿐이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134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2.3%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빼면 10.5% 감소했고, 현대·기아차까지 배제할 경우 순이익 감소폭은 19.2%로 확대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중심인 국내 기업들이 이로부터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2분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직 중국의 완화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다”며 “글로벌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2분기에도 쏠림 현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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