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7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40대 수도권 원내대표`를 표방한 5선의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 병)과 영남권 4선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 갑), 역시 4선으로 중립 성향의 이주영 정책위의장(경남 창원·마산·합포)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관리형 대표`의 성격이 짙은 당대표보다, 19대 국회에서 첫 상임위원회를 배분하고 의원 입법을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남 의원은 영남권 3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을, 이 의원은 서울 3선의 진 영 의원(용산)을, 이 정책위의장은 서울 재선의 유일호 의원(송파 을)을 각각 지명했다. 세 후보 모두 `수도권-영남` 조합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남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올해 새누리당의 최우선 목표는 대선 승리로, 원내 지도부의 역할은 너무나도 막중하다. 중도외연의 확대 없이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는 수도권과 2040세대, 절망에 빠져있는 청년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제통·정책통인 이한구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다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어, 대선 정국에서 당 안팎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는 원내대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정책위의장은 4·11 총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고, 두 차례 정책위의장을 지낼 정도로 `정책통`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 중립 성향으로 계파를 초월해 원내 지도부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책기조를 어느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수많은 경험과 입법의 전문성을 갖춘 이주영과 경제에 능통한 유일호가 콤비가 되어 함께 나간다면 거침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보다 반발자국 앞선 원내 활동으로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12월 대선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