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2일 칠러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칠러사업은 백화점이나 고층 빌딩 등 초대형 건물에 적합한 중앙 냉동공조 시스템 관련 사업을 말한다. 이번 칠러사업 조직 개편은 지난 3월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한 뒤 이어진 후속 조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AE(에어컨디셔닝 & 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에 칠러사업팀을 신설했다. 칠러사업팀장 자리는 LS엠트론에서 공조사업부장을 역임한 이익희 전무에게 맡겼다.
사업팀 하부조직으로 중국 청도 생산법인과 칠러사업마케팅팀, 해외사업담당팀을 만들었다. 중국 청도 생산법인장은 박영수 상무를 임명했다. 마케팅팀은 LG전자 AE사업본부 B2B전략팀장을 맡았던 최영준 팀장이 선임됐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에는 LS엠트론의 공조사업 연구소 조직을 배치했다.
LG전자는 칠러사업팀을 본격 가동, 대형 공조기기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대형 공조기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판매망을 활용한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먼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종합공조·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일 전주 칠러사업장에서 노환용 LG전자 AE(에어컨디셔닝& 에너지)본부장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칠러사업팀 출범식을 가졌다. AE사업본부의 비전을 공유하며, 2014년 매출 100억달러 목표를 되새겼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가정용에서 대형 상업용 시장까지 종합공조 사업 체제를 갖췄다"며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공조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3월 10일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150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은 에이스냉동공조, LSAS 출자지분을 포함한 공조사업 전체를 LG전자에 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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