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그루지야의 사치노 마을.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한 할머니가 130이라는 숫자가 적힌 커다란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빨간 숫자 130은 할머니의 나이입니다.
올해로 130번째 생일을 맞이한 안티사 히비차바 할머니의 출생일은 지난 1880년 7월 8일, 올해로 꼭 130살이 됐습니다.
현재는 건강은 많이 약해져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 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청춘입니다.
저는 올해로 130살이 됐네요. 제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직은 숨을 쉬고 있네요. 건강이 많이 약해진 것을 느껴요. 하지만 늘 침대에 누워있기는 싫습니다. 저는 원래 활동적이었어요. 정원도 가꾸고 고아들도 돌봤었죠.
지난해 생일에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칼럼니스트 등 많은 이들이 할머니를 방문했습니다.
오랜 장수의 비결만큼이나 할머니의 가족관계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에게는 무려 10명의 손자와 11명의 증손자가 있습니다.
일생을 차와 옥수수, 야채 그리고 소들을 돌보면서 소박하게 살아왔다는 할머니.
10년 전 큰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할머니는 지금은 71살의 아들 미하일 히치차바 씨와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미하일 히비차바/아들
저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300살이 되어도 제 어머니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죠.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잖아요.
태어나 평생 마을 밖을 벗어나 본적이 없다는 안티사 할머니.
장수를 위한 특별한 음식이나 조리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루지야 정부는 할머니의 출생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모아지는 대로 기네스북에 할머니의 등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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