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적자 1천억도 안될듯"

현대증권, 적정주가 상향조정
  • 등록 2009-04-09 오전 6:54:47

    수정 2009-04-09 오전 6:54:4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현대증권은 당초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던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영업적자규모를 1000억원 미만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9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부문이 두자릿수 마진을 기록하며 반도체, LCD부문의 7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거의 메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이에 따라 4%였던 영업이익율이 7%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었다가 이를 다시 11% 수준으로 높였다.

그는 "당초 한자릿수 가격 상승을 기대된 플래시 가격이 10% 후반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한자릿수 적자로 손실이 크게 줄었다"며 "이 덕에 반도체 영업적자 규모도 3130억원으로 전분기 560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플래시 가격 상승기조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D램에서 일부 플래시로 생산전환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두자릿수 영업이익율로 전환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D램은 6월경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흑자 전환, 휴대폰 마진 10%수준 유지를 전제로 2분기에는 7600억원 수준의 영업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종전 69만원에서 74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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