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로운 우주가 펼쳐졌다. 6월 열린 임윤찬의 전국 리사이틀 투어에서다. 이번 투어는 서울 롯데콘서트홀(6월 7일)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6월 12일), 통영국제음악당(6월 15일), 부천아트센터(6월 17일), 광주예술의전당(6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6월 22일)로 이어졌다.
| 지난 6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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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은 ‘파격’을 내세운 연주로 관객의 귀와 심장을 움켜잡았다. 백미는 2부에서 연주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이었다. 임윤찬은 피아노와 한몸이 된 듯 자신의 모든 감정을 건반에 실어 변화무쌍한 타건(打鍵)을 선보였다. 폭발하는 감정으로 양발로 무대 바닥을 차는 격정적인 연주도 펼쳤다.
임윤찬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는 시대가 내린 천재나 축복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며 “나는 평범하기에 매일 연습하며 진실하게 연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윤찬이 천재이든 노력파이든 그가 듣는 이의 심장을 움켜질 줄 아는 연주자임을 증명한 무대였다.
| 지난 6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사진=목프로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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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피아니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며 흡사 잠들었던 음악을 깨워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지평을 열어준 공연. 관객은 그저 압도당할 수밖에.”(박선희 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은 임윤찬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 것만 같은 신선한 연주. 매력적인 연주 탓에 ‘전람회의 그림’에 10편의 그림만 걸려있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