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된서리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올들어 72만2000원에서 74만4000원으로 3.05%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올해 13만75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1.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6.69%를 크게 하회한 모습이다.
다른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2820)(0.40%), 한국콜마(161890)(0.59%) 토니모리(214420)(3.98%)도 코스피의 상승세에 못 미치쳤다.
화장품주는 중국이 지난달 7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 방향을 바꾸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방역조치를 완화하자마자 집단 감염증세가 나타나며 영안실 부족 등 사회적 문제까지 불거졌고, 화장품주 역시 차츰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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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는 화장품주에 ‘러브콜’을 연이어 보내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LG생활건강(051900)의 목표주가를 각각 80만원에서 90만원, 77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15만5000→18만원), 교보증권(13만5000→17만원), 메리츠증권(16만→17만원), 신한투자증권(15만→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3만→17만2000원) 등은 올 들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097억원으로 작년(7427억원)보다 22.48% 증가할 전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는 등 중국에 몰입된 해외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화장품 업황이 어려울 때 생활용품과 음료에서 안정적 성장을 꾀하는 모습은 LG생활건강의 중장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659억원 수준을 작년(2038억원)에 비해 79.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차이나 전략과 설화수의 리브랜딩 효과로 2023년에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및 중국 채널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실질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후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정상화를 위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가 기업의 실제적인 매출 기여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 및 화장품 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향 훈풍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투자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