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이재용(48·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약 11시간 만에 귀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 무렵 검찰에 출석해 이튿날 새벽 1시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을 조사한 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8년 만이다. 삼성그룹은 최씨와 연루된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의혹을 받는다.
삼성은 다른 승마선수와 달리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도 받는다. 정씨는 삼성 지원 아래 한 필당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마를 구매했고 전지훈련비도 챙겼다. 그는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자신을 삼성 소속(Team Samsung)으로 소개했다가 삭제했다. 정씨는 특혜 논란 속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이화여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을 겸직한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보다 먼저 검찰에 출석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비덱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할 때 여러 차례 독일로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박 사장이 이 부회장 지시로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전자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승마협회 업무 추진내용, 지원비 집행실적, 일기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재단 출연과 승마협회 등으로 최씨 모녀를 우회 지원한 배경과 특혜를 베푼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