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에 설레는 자전거族… 자전거株도 담아볼까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 등 2Q 성수기 수혜 기대
해외 브랜드 판매하는 참좋은레저·영원무역도 관심
  • 등록 2016-05-06 오전 9:10:00

    수정 2016-05-06 오후 12:59:3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완연한 봄에 접어들면서 자전거족(族)들의 마음도 설렌다. 날씨가 추운 겨울은 물론이고 너무 더운 여름, 쌀쌀한 가을보다 봄만큼 자전거 타기에 좋은 시기가 없어서다. 이미 수많은 자전거족들은 산으로 강변으로 라이딩을 떠나며 ‘자전거의 계절’을 맘껏 누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봄철을 맞아 자전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2분기가 자전거 업체들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실적 또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주가 또한 최근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현재 삼천리자전거(024950) 주가는 2만2950원으로 2분기가 시작된 4월부터 22.1%(4150원)나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하락세였다가 올해 들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산악·아동·경기·일반용과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제조·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업체다. 보유한 자전거 브랜드로는 레스포, 하운드, 넥스트 등이 있다.

2분기 자전거 판매 성수기 외에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와 주요 관계사들의 연결 기준 편입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자전거의 경우 신규 점포수가 지난해 8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4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브랜드 독점 공급과 브랜드 전문화를 통한 자전거용 부품 사업 성장성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한·중 FTA로 지난해 말부터 중국 수입 관세가 즉시 철폐돼 영업이익률 4~5%포인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자전거 부품을 생산·조립 후 수입해 대리점으로공급 중이다. 자전거용부품·저가자전거를 판매하는 HK·스마트와 지난해말 인수한 유모차·카시트 1위 업체 쁘레베베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등 호재로 올해 최대 수준의 실적 달성도 점쳐진다.

참좋은레져(094850)는 삼처리자전거의 자회사다. 첼로, 블랙캣, BH 등 고급자전거와 마빅 등 자자전거 용품을 생산한다. 첼로나 BH 등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 브랜드다. 이탈리의 콜나고 등 완성차와 주요 자전거용품 브랜드 지로, 벨, 카스텔리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2억원, 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 5.9% 증가하는 등 외형도 성장세다. 주가는 이달 들어 차익실현 등으로 조정 양상이지만 3월과 4월에만 4.2% 가량 올랐다.

(사진=네이버 카페 ‘2030 평상복의 초보라이더’ 제공)


중국에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알톤스포츠(123750)도 국내 유망 자전거업체 중 하나다. 국내 자전거 업체로 유일하게 중국 톈진(天津)에 100% 소유 자전거 제조공장이 있다. 지난해 40억원을 투자해 품질관리도 강화했다. 도난방지와 정비에 유리한 사물인터넷(IoT) 자전거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알톤 바이크 클리닉’도 구축했다. 주가는 올 3월까지 전년말대비 44.5% 급등했다가 3~4월 주춤하며 조정을 겪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도 유명한 영원무역(111770)은 2014년 스위스 자전거 유통업체인 스캇(Scott) 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면서 자전거 브랜드 유통사업도 펼치고 있다. 겨울철이 성수기인 아웃도어와 자전거 사업을 함께 하면서 계절성을 극복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다. 스캇은 1958년 스키 폴 개발을 시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1986년 첫 산악용자전거(MTB) 출시로 자전거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고가의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자전거 매출 약 75% 이상이 유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곳들도 있지만 2분기 호실적을 나타낼 경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전거는 날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업종이기 때문에 극성수기인 봄철 실적이 우수한 편”며 “올해 따뜻한 봄이 일찍 찾아와 주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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