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갤S7은 출고가 인하와 더 확 감기는 그립감, 현존 최고의 카메라 성능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11일과 12일) 판매량은 갤럭시S6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이른바 타깃점에만 35만 원~48만 원의 리베이트(유통점 장려금)를 주면서 이를 받은 타깃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페이백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갤럭시S7에 대한 이통3사의 공시 지원금은 10만 원대 요금제를 쓸 경우 23만~26만 원이다. 여기에 매장 지원금 15%를 합쳐도 출고가 83만 6000원인 갤S7(32GB)은 50만 원대로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통사와 밀접한 일부 유통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30~40만 원의 현금을 돌려받아, 10만 원대로 최신 상품인 갤럭시S7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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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통3사 번호이동 규모는 ‘2만건’을 상회하며, ‘16년 일평균 1.4만건의 ’1.47배‘에 달했다. 갤S7 출시 첫날인 3월 11일에는 약 2만691건, 3월 12일에는 약 2만825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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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마케팅 정책에 따라 일부 유통점에만 리베이트를 몰아 줘서 일부 상인과 일부 이용자만 혜택을 보는 것이다.
한편 갤럭시S7의 출시 초기 판매량은 갤럭시S6 등 전작에 비해 감소했다. 단말기 소구력이 크게 낮아진 점, 스마트폰의 다양화에 따른 고가폰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는 갤럭시S7의 이틀간 판매량은 대략 7만8000여 개(3월 11일 4만8000개 가량, 3월 12일 3만개 가량)로, 갤럭시S6의 초기 이틀 판매량인 8만9000개(출시 첫날 6만2000개, 이틀째 2만7000개)에 미치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과열은 아니지만 이통사의 리베이트 차등 지급과 이로 인한 불법 페이백은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