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발판으로 LED 사업 불씨 되살린다

대형 업체들과 합작…판로 확대로 수익성 개선
LED조명 시장 급성장, 스마트시티 참여도 모색
  • 등록 2015-04-06 오전 1:01:00

    수정 2015-04-06 오후 12:09: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LED 조명 사업의 부활을 모색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 내 판로를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LED 조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경석 삼성전자 LED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중국 거래선 확대 전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대형 조명업체인 페이러(飛樂)와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중국 LED 조명 시장을 겨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상품 생산, 영업, 마케팅 측면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오 부사장이 페이러의 모회사인 상하이 최대 국영기업 이디엔의 차이샤오칭 회장과 페이러 최고경영자(CEO)인 황펑 사장을 직접 만나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LED 조명 완제품 생산을 포기하고 수익성이 높은 LED 부품 및 모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러 등 조명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위치한 40여개 사업장의 LED 조명 교체 사업을 페이러에 맡기는 대신 페이러가 생산하는 조명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을 우선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톈진(天津)에서 LED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또 페이러가 보유한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수년 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페이러는 중국 내 대형 조명 사업을 활발히 수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페이러 외에 다른 업체들과의 추가 합작도 추진 중이다. 중국 LED 조명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중국 정부의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등에 현지 업체들과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ED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꼽은 5대 신수종 사업에 포함됐지만, 글로벌 경쟁 격화와 국내 규제 강화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꺼져가는 LED 조명 사업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중국의 LED 조명 보급률은 20~30% 수준이지만, 시장 규모는 4500억 위안(79조3000억원)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모든 백열전구의 생산·판매가 금지돼 LED 조명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5년 간 시장 성장률은 25%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ED사업부가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에서 운영 중인 LED 생산법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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