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새내기입니다"..현대차 '100일간의 여정' 임원교육 들여다보니

부임 이후 석달이 가장 중요..새내기 임원 장기 교육 마련
부회장, 부사장급 선배 임원 직접 참석해 노하우 전해
  • 등록 2015-01-21 오전 4:00:00

    수정 2015-01-21 오전 10:04:4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사실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저에게 요구되는 것이 달라지니까 막막했는데 회사에서 올해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해서 숨을 돌릴 수 있었죠.”

현대자동차(005380) 영업본부에서 올해 처음 임원을 달게 된 한 이사대우의 말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100일간의 여정’이라는 콘셉트로 새내기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국내 굴지 기업들이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대부분 단기에 그치고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대차는 승진으로 역할이 가장 크게 바뀌는 새내기 임원의 역할이 조직내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새내기 임원만을 위한 장기간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준비한 현대차그룹은 조사결과 승진 후 90~100일의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100일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하기로 했다.

100일간의 여정에 참여하는 임원은 모두 이사대우로, 올해는 총 138명이 참석했다. 새내기 임원들은 이달초부터 3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1단계 교육으로 이달 초 용인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5박6일간 합숙하며 향후 계획을 30일, 60일, 90일 단위로 각자 세우고 그에 따른 실천 과제들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해외총괄 부회장이 참석해 리더로서, 최고경영자(CEO)의 관점으로 깊고 넓게 업무에 임하는 노하우에 대해 직접 조언했다. 그밖에 기존 부사장급 임원 16명이 사내 강사로 나서 직접 겪은 ‘선배 임원’의 시행착오를 자세히 소개했다.

또 그룹의 밸류체인에 대한 이해와 임원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및 조직관리 역량을 키우는 시간도 가졌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자동차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새내기 임원들은 직접 현대제철과 남양연구소 등 계열사 사업장 8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차 인개발원은 2단계 교육과정으로 각 부문별 이러닝과 인사이트 레터 및 동영상 발송을 통해 새내기 임원에게 영감을 계속해서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3단계 교육에서는 다시 합숙을 통해 그동안의 교육 과정에 대해 돌아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팀장에서 임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역량 또한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신입사원 교육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임원들의 재교육”이라며 “임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지시만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부하직원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매년 100일간의 장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