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KDI) 거시경제실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 기업들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데, 정책 공백기가 길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느 기업도 투자계획을 짤 수 없게 됐다”면서 “이미 3월인데 투자 계획은 물론,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한 기업들이 태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책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정부가 미래 유망 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투자를 집중하는 식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이 대통령 직선개헌 이후 자료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대선 이후 1년간 우리나라 설비투자 증가율은 대선이 없었던 기간에 비해 약 6.5%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 정부 출범후 정책이 완성되기까지 기업들이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LG, SK는 물론, 삼성과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이 연초를 기해 일제히 투자ㆍ고용계획을 발표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주요 그룹들은 아직도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지, 인력은 얼마나 뽑을 지 결정짓지 못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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