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빚더미..학비대출 2930만원씩 `사상최대`

ICAS 집계..졸업생 셋중 2명 대출금 떠안아
취업 어렵고 임금수준 낮아..연체율도 급등세
  • 등록 2012-10-19 오전 4:48:45

    수정 2012-10-19 오전 4:48:4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졸업후 일자리 찾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대학생들이 사회 출발 때부터 학자금 대출로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학 진학 및 성공 연구소(Institute for College Access and Succes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한 미국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학자금대출이 2만6600달러(원화 29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평균 대출금은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조사 잡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그동안 등록금과 각종 교육비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사상 최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졸업한 전체 대학생 가운데 3분의 2가 갚아야할 대출금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엄청난 빚을 떠안고 있지만, 정작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도 지난해 대학 졸업생 가운데 37.8%가 학사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측은 “최근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엄청나게 힘든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를 제대로 얻지 못하거나 임금수준이 낮은 일자리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로써 학자금대출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학자금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미 교육부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집계에 따르면 전국 학자금대출 연체율은 최근 14년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왔다. 500만명 이상의 학자금 대출자들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연체를 경험한 것으로도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주별로도 학자금대출 부담이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햄프셔주의 대출금이 평균 3만2440달러로 가장 많았고, 펜실베니아(2만9959달러)와 미네소타(2만9793달러), 로드아일랜드(2만9097달러), 코네티컷(2만8783달러) 등 동북부에 있는 주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유타주는 1만7227달러에 그쳐 가장 낮은 주로 기록됐고, 하와이가 1만7447달러, 캘리포니아가 1만8879달러, 애리조나가 1만9950달러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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